지난 시간 Ckey에서 G7 코드가 왜 C로 이동하는지 알아 봤습니다. 이 진행을 도미넌트 모션이라고 했는데요. 하나의 key에서는 하나의 도미넌트 모션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Dkey는 A7 에서 D로 Gkey는 D7에서 G로 마침을 합니다. 그런데 간혹 Ckey에서 E7이나 B7또는 A7이 나오기도 합니다. 왜 그런걸까요?
큰 집에서 분가
한 가정에서 아이들이 자라면 결혼을 해서 새로운 가정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가정의 가장이 되죠. 이런 개념으로 생각을 해볼께요. Ckey의 다이어토닉 코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여기에서 가장은 C입니다. 그런데 나머지 코드들이 분가해서 하나의 가정이 됐다라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그러면 각 코드들은 또 다른 가장, 즉 으뜸 화음(토닉)의 역할을 합니다. 으뜸 화음이 되었으니 당연히 도미넌트 모션을 하는 코드를 가지게 됩니다. 바로 5도 화음이죠. Dm는 A7을 Em는 B7을 F는 C7을 G는 D7을 Am는 E7을 Bdim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다이어토닉 코드를 기둥으로 해서 그 사이 사이 도미넌트 모션을 만드는 코드를 끼워 넣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러면 소리가 더욱 다체로워 질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을 '세컨더리 도미넌트 모션'이라고 합니다.
코드 진행의 분석 방법
우리는 책을 읽을 때 앞의 단어에 따라 뒤의 단어가 따라오는 순서로 글을 읽습니다. 그런데 음악에서 코드 분석은 다른 순서로 해야 합니다. 바로 '뒤에 이런 코드가 오기 위해서 앞에 어떤 코드가 와야 하느냐?' 입니다. 예를 들어 C코드는 어떤 코드로도 진행이 가능합니다. C에서 Am로 코드가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곡들이 그렇게 진행하니 좀 식상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이 때 Am앞에 E7을 넣어서 부분적인 도미넌트 모션을 만든다면 어떨까요? C라는 안정적인 소리가 E7의 격정적이고 불안정한 소리로 진행합니다. 그리고 안정적인 Am로 해결이 되면 사람들은 하나의 드라마를 연상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영상의 소리를 들어보면 무난한 소리가 E7을 만나서 감정의 요동이 생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단순한 곡을 발전 시켜서 다양한 감정이 존재하는 곡으로 전개할 수 있습니다.
노래 아직 안 끝났어 용법
보통 1절이 끝날 때 1도 코드로 마무리 됩니다. 그리고 간주가 나올 때는 4도 코드로 나오는데요. 대표적으로 Am로 1절이 끝나면 간주의 시작 코드가 Dm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Dm의 5도 코드가 바로 A7입니다. 이 A7은 Am와 root음이 같습니다. 그래서 Am에서 바로 Dm로 이동하는 것보다 Am-A7-Dm로 이동하면 노래가 끝났는데 '아직 안끝났어. 뒤에 더 있어'라고 얘기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영상으로 확인하시면 더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렇게 화성학을 아는 것은 코드의 길을 알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노래의 스토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기타 연주를 풍성하게 만드는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어려운 용어에 신경쓰지 않고 그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 화성학을 재미있게 공부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겠네요. 기타를 즐기는 모든 분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브(Tab) 악보 보는 법 왕초보 기타 (0) | 2024.11.09 |
---|---|
분수 코드의 이해 2 실전 사용 예제 쉬운 기타 화성학 (1) | 2024.10.28 |
나와 너를 잇는 다리. 분수 코드의 이해 쉬운 기타 화성학 (2) | 2024.10.25 |
G7코드에 Dm가 숨어있다고? 쉬운 기타 화성학 (0) | 2024.10.23 |
왜 G7은 C로 해결되는 걸까? 도미넌트 모션 기타 화성학 (0) | 2024.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