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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

기타를 치는데 알아야 할 50가지 3

by 먀리 2025. 1. 1.

기타를 어느 정도 치다 보면 자신의 실력에 대하여 확신이 생기는 시기가 옵니다. 그래서 ‘나는 이 정도는 알아’하는 영역들이 생기게 되는데요. 정말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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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의심하라

간단한 실험을 할 수가 있습니다. 내가 초보였던 시절 어렵게 느껴진 악보를 다시 꺼내서 봅니다. 한동안 보지 않았던 악보면 더 좋습니다. 지금 바로 해보세요. 어떠신가요? 지금도 그때처럼 어려우신가요? 어쩌면 그때는 못 봤던 어떤 포인트를 발견하지는 않았나요?

 

레슨을 하다보면 많은 저항에 부딪히게 됩니다. 제가 수정했으면 하는 지점과 수강생이 생각하는 지점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상당수 제 뜻을 따라오지만 거부하고 레슨을 그만두는 경우도 제법 됩니다. 요즘에는 노하우가 생겨서 먼저 그분이 생각하는 지점을 따라가다 이 길이 아님을 본인이 깨달았을 때 저의 방향으로 수정하기도 합니다. 

 

 요점은 악보에 대한 나의 해석, 연습방향, 지금 나의 문제점 등등이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의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잘 맞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인정하지 않았던 것들 또는 의미 없거나 재미없다고 느꼈던 것들을 억지로라도 수정했을 때 다음 스텝으로 나갈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내가 얼마나 한 방향으로만 생각했는지 깨닫게 됩니다. 눈앞에 보이는 어려운 기술이나 이론들을 익히면 연주가 가능할 것처럼 느껴졌는데 알고 보니 리듬감의 문제였다라던 지 나는 이미 잘 칠 준비가 되어 있는데 모른다고 착각하고 있다든지. 이런 경우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렇다고 자신을 불신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불신과 의심은 다릅니다. 불신을 하게되면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반면 의심을 하면 자신이 생각하는 부분의 오류를 발견하고 그것을 수정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작업은 한 단계 위로 발전하기 위한 좋은 습관입니다. 

 

기타를 연습하면서 의심하는 사람
기타를 연습할 때 의심하라

 

 의심을 확신으로 만들기위한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녹음과 악보 만들기입니다. 모두 나의 연주를 3자의 시선으로 보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녹음을 해서 들어보면 내 연주에서 부족한 부분 또는 잘못 연주하는 부분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악보를 만드는 방법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하는 연주를 악보로 만들다 보면 어떤 리듬을 알고 있는지 또는 모르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잘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부분을 발견해도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자신을 의심해보는 것이 정착이 되면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한 연주를 평가할 때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나는 미처 알지 못하는 부분을 상대방이 봤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수용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에 대한 확신이 강할수록 다른 사람의 조언을 좀처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아주 나중에 깨닫게 되었을 때 ‘조금만 더 먼저 알았더라면’하고 후회를 할지도 모릅니다. 누구라도 내연주에 대하여 평을 할 때 일단은 그렇구나 하고 수용해 보세요. 그리고 점검을 해보세요. 아주 짧은 시간에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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