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한 기타의 줄 높이
기타의 줄 높이는 연주자의 연주 스타일, 성향, 스트링 게이지 등에 따라 다르게 결정됩니다. 일반적으로 어쿠스틱 기타의 구조로 인하여 줄의 높이가 잘못 인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상적인 클래식 기타는 플렛과 하현주와의 상관관계에 의하여 12플렛을 기준으로 할 때 4mm의 높이에서 가장 좋은 소리를 내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보편적으로는 6번선 12플렛에서 3.6mm~4mm의 높이가 일반적입니다. 3.5mm아래로 세팅을 하면 버징이 발생됩니다.
줄 높이 셋팅에 영향을 주는 4가지 요인은 상현주, 하현주, 넥 상태, 상판입니다. 상현주(넛트)는 헤드와 넥이 만나는 부분에 있는 흰색 막대기로, 상현주의 재질에 따라 소리가 달라집니다. 보편적으로 상현주가 스트링을 받치고 있으니, 이 상현주가 낮아지면 줄 높이도 낮아집니다. 하현주(새들)는 사운드홀 아래에서 스트링을 받치고 있는 흰색 막대기입니다. 하현주 역시 재질에 따라 다른 소리가 나며, 하현주를 낮추면 줄 높이도 낮아집니다. 넥은 가장 줄 낮추기 쉬운 방법입니다. 육각렌치를 이용해 트러스 로드를 돌리기만 하면 되니까요. 줄이 너무 높을 땐 트러스 로드를 시계방향으로 돌리고, 줄이 너무 높을 땐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됩니다. 상판은 단기간에 금방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상판은 습도가 낮으면 오목하게 들어가고, 습도가 높으면 볼록하게 솟아오르기 때문에 항상 적정 습도 (45~55%)를 맞춰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000년 이전에는 줄 높이를 좀 높게 셋팅하는 경향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점점 줄 높이가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줄 높이가 점점 낮아지는 이유
먼저, 연주자의 플레이 스타일이 큰 역할을 합니다. 통기타 연주자(특히 핑거스타일 연주자)들은 각자의 고유한 스타일과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손가락의 움직임에 대한 선호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일부 연주자는 낮은 줄 높이를 선호하여 더 빠르고 정확한 손가락 동작을 가능케 하고(태핑 주법, 퍼커시브 등등), 이로써 더 다이내믹하고 효과적인 연주를 이룰 수 있습니다.
높이가 낮은 줄은 손목과 손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여주기도 합니다. 따라서, 연주자는 더 오랜 시간 동안 플레이할 수 있으며 피로를 덜 느끼게 됩니다. 이는 연주자가 무리 없이 음악에 몰입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은 줄 높이를 지나치게 낮추면 음의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줄이 손에 지나치게 닿으면 음이 흐려지고 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전체적인 연주 경험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기타 연주자들은 적절한 균형을 찾아야 합니다. 개개인의 물리적 특성과 취향을 고려하여 최적의 줄 높이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약하자면, 통기타의 줄 높이 조절은 연주자의 플레이 스타일과 편안한 움직임을 위한 중요한 결정 사항입니다. 낮은 줄 높이는 빠르고 정확한 연주를 도와주지만, 지나치게 낮추면 음의 품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연주자들은 자신의 스타일과 몸에 맞는 최적의 설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