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거스타일 이란?(연주 기법적 접근)
제가 활동하고 있는 네이버 핑거스타일 카페(cafe.naver.com/fingerstyle)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질문은 ‘핑거스타일과 클래식 기타와 틀린가요?’입니다. 거의 ‘어떻게 하면 기타를 잘 칠 수 있어요?’와 버금가는 질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핑거스타일은 장르가 아니라 주법이라 볼 수 있습니다. 즉 말 그대로 손가락으로 연주하는 것을 핑거스타일 주법이라 합니다. 그럼 일반 어쿠스틱 기타 주법인 아르페지오도 핑거스타일 아닐까요? 핑거스타일 또는 핑거피킹이라 불리는 주법은 음악의 3요소가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바로 멜로디, 리듬, 화음입니다. 아르페지오주법도 손가락으로 연주하지만 멜로디가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그럼 클래식 기타는 핑거스타일일까요? 아닐까요? 핑거스타일입니다. 위의 조건을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핑거스타일이라 부르지는 않습니다. 정확히 모던 핑거스타일이 나오기 전 클래식 기타는 핑거스타일이었지만(여기에는 플라멩코도 포함됩니다.) 멀 트레비스와 쳇 에킨스가 시작한 현대적 핑거스타일 이후 클래식 기타와 핑거스타일은 구별되기 시작합니다.
장르로 구분하자면 핑거스타일은 단일의 장르가 아닌 여러 장르에 핑거스타일이름만 붙이면 됩니다. 핑거스타일로 블루스 연주를 하면 핑거스타일 블루스, 재즈 연주를 하면 핑거스타일 재즈, 포크음악을 하면 핑거스타일 포크, 록 음악을 연주하면 핑거스타일 록 등등. 핑거 스타일은 자유로운 음악입니다. 클래식 기타는 오랜 역사와 특징적인 연주 기법(현대 기타 연주의 뿌리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클래식만의 작법으로 핑거스타일과는 구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핑거스타일은 정통적인 핑거링 위주의 핑거스타일과 타악적인 요소가 들어가는 퍼커시브적 핑거스타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요즘의 대세는 퍼커시브적인 요소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핑거스타일은 완성된 주법이 아니라 현재형이고 미래형인 주법입니다. 정통적인 기타 주법에 타악기적 주법 베이스 기타 피아노 등등 여러 악기의 특징을 묘사하고 또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핑거스타일을 공부하는 여러분이 또 다른 주법을 만들고 발전시켜나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