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에서 이론이 필요?
기타를 배우기 위해선 여러가지를 알아야 합니다. 음계도 알아야 하고 주법도 알아야 하고 기타 구조도 알아야 합니다. 사실 이 모든 것이 이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론이라고 하면 화성학을 떠올라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기타 화성학, 처음부터 알아야 할까요?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회성학의 범위는 꽤 넓습니다. 악보를 보는 법 박자를 세는 법 리듬읽기 등은 화성학의 기본이면서 기타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처음부터 꼭 알아야 하는것이죠. 기타에서 화음은 코드라고 부릅니다. 노래 반주를 하기 위해서는 기본 코드들은 꼭 익히는 것이 당연하겠죠? 여기까지는 이론이지만 이론이라고 할 수 없는 그야말로 필수 요소 입니다.
이론이 필요한 시기.
이론은 언제나 공부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는 화성학이겠죠? 그러나 이론을 공부한다고 해서 바로 기타를 잘 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이론은 왜 배우는 것일까요. 여기서 순서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론을 배워서 그것을 바탕으로 기타를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소리내고픈 느낌이 있는데 그 음을 표현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이론을 찾는 것입니다. 이론을 모르는데 어떻게 찾아? 라고 질문을 할수도 았습니다. 책으로 공부한다면 처음부터 순서대로 학습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덤비면 중간에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에서 좀처럼 앞으로 나갈수가 없습니다. 이론을 공부하기 전에 체크할 사항은 바로 내가 무엇을 모르는가 입니다. 코드를 많이 모른다면 우선은 다양한 코드 폼을 외우는 것이 우선일 것입니다. 꽤 많은 코드를 외우게 됐다면 이제 그 코드의 구성음이나 구성 원리가 궁금해질 때가 옵니다. 이 때 코드 이론을 공부하면 되는 것입니다. 코드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알게되면 주입식으로 외운 코드를 해체해서 자신이 쓰기 편한 폼으로 재창조가 가능합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기타를 즐기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겁니다. 이에 더하여 악보가 없이 기타를 치고 싶다면 코드의 길을 알아야 합니다. 바로 코드 진행 원리죠. 이것들을 공부하면서 2-5-1이나 세컨더리 도미넌트 모션등등을 접하게 되는 것입니다.
기타 반주를 오래하다보면 멜로디를 치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연주력이 좋다면 간단한 멜로디는 금방 따라칠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복잡한 리듬의 멜로디는 힘들어할수도 있습니다. 이 때가 리듬에 대하여 진지하게 공부할 때입니다. 그 후에는 직접 멜로디를 만들어볼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스케일의 원리, 음의 진행 법칙등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제가 어떤 순서로 공부 방법을 제시하는 지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먼저 원하는 것이 있고 그것을 하기 위해서 배워야할 이론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필요성도 못느끼는데 아무리 세련된 법칙을 알아도 언제 써야하는지를 몰라서 결국 기억속에서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이 바로 죽은 이론입니다. 이론은 어렵고 딱딱한 것이 아닌, 살아있고 매우 흥미로운 것입니다.
이론과 연주의 밸런스
어떤 분들은 지식적으로 정리를 잘 하기도 합니다. 연주를 잘 하지 못해도 이론적으로 해박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좀 않좋게 표현하는 말이 ‘입고수’입니다. 연주는 잘 안되는데 감놔라 배놔라 하는 사람들이죠. 안타깝지만 주변에서 어렵지않게 볼 수 있습니다. 원래 그분들이 원했더 것이 그런것은 아닐 것입니다. 멋진 연주를 보여주고 싶었을 것입니다. 연주가 안되는데 이론만 해박한 것도 스트레스입니다. 뭔가 재능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실력에 맞춰서 이론 공부를 하시길 권합니다. 어느 정도 이론을 알았다면 그 다음은 공부를 멈추고 충분히 연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연주에 자신감이 붙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됩니다. 빨리 빨리만 내려 놓는다면 재있고 오랬동안 기타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론은 언제나 우리를 유혹합니다. 그러나 기타의 본질은 좋은 소리를 즐겁게 내는것입니다. 본질을 놓치지 않으면서 오랫동안 연주하시기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